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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선발진 구상, 어디까지 왔나


김재영·송창식 부각, 송은범·마에스트리 예열 중…여전한 안갯속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최대 약점은 선발 투수진에 있다는 평가다. 짜임새 있는 타선과 정우람이 가세하며 막강해진 불펜진은 리그 정상급. 하지만 선발진은 물음표 투성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한화의 선발 투수진에는 희망과 우려가 함께 드러난다. 기대 이상의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미소짓게 하는 투수들도 있고, 아직은 점검이 더 필요해 보이는 투수들도 있다.

대졸신인 김재영과 마당쇠 송창식이 유력한 선발 후보로 부각되고 있다. 김재영은 3경기에 등판해 12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의 놀라운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송창식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3(12.2이닝 3자책)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김재영은 신인답지 않은 화끈한 피칭으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공에 포크볼을 섞어 던지는 투구가 일품이다. 볼넷이 다소 많지만, 피안타율은 1할1푼4리에 불과하다.

송창식도 안정적이다. 3경기에 등판해 대량실점을 한 적이 없다. 12일 삼성 라이온즈전 3이닝 1실점, 17일 SK 와이번스전 5이닝 1실점, 24일 kt 위즈전 4.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솔로홈런 2방으로 2점을 내줬을 뿐,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도 2개뿐이다.

고졸 2년차 김민우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LG 트윈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하더니 23일 NC 다이노스전에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우는 지난해에 이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김성근 감독의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다.

송은범은 아직 예열 중이다. 초반 2경기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10일 두산 베어스전 4.1이닝 1실점, 16일 LG전 3.1이닝 2실점이었다. 그러나 22일 NC전에서는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첫 등판이던 17일 SK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던 22일 NC전에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보유하고 있어 쉽게 공략당할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좌완 김용주도 선발 후보 중 한 명. 첫 등판이던 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13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4실점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11(6.1이닝 5자책)이다.

숱한 물음표 속에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로저스와 안영명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으로 서산 2군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중. 스프링캠프 막판 엉덩이 근육통이 생긴 안영명은 1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등판해 3.2이닝 8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김재영, 송창식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로저스의 1군 합류 시점이 불투명하고 안영명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종합해 보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시즌 초반에는 불펜의 힘으로 버텨내다 하나 둘 가세하는 선발 투수들의 힘을 추진력으로 삼아야 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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