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책임지는 손승락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손승락은 그는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진땀을 흘렸다.그는 롯데가 5-3으로 앞서고 있던 9회말 넥센의 마지막 공격 때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로서 당연한 등판.
그런데 손승락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고 결국 장시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시범경기였지만 블론세이브에 패전투수까지 됐다. 그는 오프시즌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6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넥센을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
이날 등판 결과만 놓고 보면 기대에 한참 모자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손승락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을 앞두고 약이 된 등판"이라고 했다.
손승락은 "안그럴줄 알았는데 막상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뛴 친정팀 동료들이 타석에 선 모습을 보니 뭔가 어색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기분이 묘했다. 공을 힘껏 던지려고 했는데 솔직히 힘이 잘 안들어가더라"고 당시 등판때 느낌을 전했다.
손승락은 "미리 경험을 했기 때문에 개막전은 다를 것"이라며 "저도 그렇고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개막 첫 경기부터 정말 세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오는 4월 1일 넥센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손승락은 "시범경기 넥센전에서는 구종을 거의 하나만 던졌다"며 "후배 윤길현에게 배운 슬라이더였다. 실전에서 사용해봐야 나도 계산이 선다. 경기 결과를 떠나 넥센전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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