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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열 전 코치, 롯데 홈 개막전 시구자로


투병 중에도 그라운드 나서…마운드서 희망 던진다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1984년. 당시 선수(외야수)로 뛰며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유두열 전 코치가 시구자로 사직구장을 찾는다.

롯데 구단은 오는 4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올 시즌 홈 개막전 시구자로 유 전 코치를 선정했다.

유 전 코치는 1984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한국시리즈 7차전 당시 3-4로 롯데가 끌려가고 있던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와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현역 선수 은퇴 후 롯데를 포함해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최근 신장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유 전 코치는 "선수 시절 몸 담았던 팀에서 시구할 수 있어 마음이 설렌다"며 "힘든 순간 의지가 되어준 팬들과 후배들을 위해 시구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후배들이 올 시즌 정말 잘 해줄 거라 믿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진심을 다해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코치의 아들인 유재신도 넥센 히어로즈에서 선수로 활동 중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2대에 걸쳐 KBO리그를 뛰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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