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민족' 양희경 "랩 경연보다 신구 세대 소통 되길"

[이미영기자] '힙합의 민족'에 출연하는 배우 양희경이 경연 프로그램이 아닌 신구 세대의 소통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양희경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힙합의 민족'은 8명의 할머니와 이들의 선생님 역할을 맡은 래퍼들이 팀을 이뤄 경연을 벌이는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MC로는 개그맨 신동엽과 힙합 가수 산이가 할머니들과 함께 호흡한다.

배우 양희경은 '힙합의 민족'을 통해 랩을 배우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양희경은 "랩이 젊은 세대의 반항과 저항을 전하려고 하는 음악인데, 무슨 말인지 몰라 귀를 닫게 됐다. 처음에 '함께 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부르는 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도 메시지가 있지만, 우리들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해보니 너무 어렵다. 우리가 공부한 박자와 벗어났다. 쉽게 소화할 수 없어 힘들게 고생했하고 있다. 하다보니 이런 매력에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양희경은 프로그램이 단순히 경연 프로그램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했다.

양희경은 "이 프로그램 경합이나 경연, 힙합을 알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신구간의 소통이다. 우리의 출연으로 인해 나이 있는 분들이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한다. 사람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는데, 윗사람들이 마음을 열었을 때 젊은 세대들도 같이 소통하고 동화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힙합의 민족'에서 래퍼로 변신할 할머니들은 배우 김영옥, 양희경, 이경진, 이용녀, 문희경, 소리꾼 김영임, 에어로빅 강사 염정인, 할머니 래퍼 최병주이며, 이들의 도전에 날개를 달아 줄 프로듀서로는 MC 스나이퍼, 피타입, 릴보이, 치타, 키디비, 딘딘, 한해, 몬스타엑스 주헌 등이 출연한다.

JTBC '힙합의 민족'은 오는 4월 1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