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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씨남정기' 김선영 "선우 엄마와 한과장, 모두 나와 닮았다"


"선택받아야 하는 배우, 을의 삶이다"

[권혜림기자] 배우 김선영이 '응답하라 1988' 속 선우 엄마와 '욱씨남정기'의 한영미 과장 역을 비교하며 두 캐릭터가 모두 자신을 닮았다고 말했다.

1일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의 세트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 행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PD와 배우 이요원, 윤상현, 황찬성, 임하룡, 손종학, 김선영이 참석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욱다정(이요원 분)과 소심 끝판왕 남정기(윤상현 분)의 이야기다. 극 중 김선영은 러블리코스메틱의 한영미 과장으로 분해 현실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날 김선영은 '응답하라 1988'에서 많은 사랑을 얻었던 선우 엄마 역과 한영미 과장 역 모두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선영은 "둘 다 닮았다"며 "선우 엄마는 밝고 흥 많고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다. 이 역에 대해서도 얼마 전 굉장히 친한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는데 '너 연기하기 굉장히 편하겠다'더라. 평소 나와 똑같다는 거였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 과장 역에 대해 "2016년을 사는 김선영과 닮아있다"고 말한 김선영은 "그래서 운이 좋게 잘 몰입해서 하고 있다. 행운이다"고 말했다.

연극 무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김선영은 회사원인 한 과장 역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지난날 제 친구들, 언니들이 직장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다보면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며 "임신한 언니가 노조에 가지 않았다고 노조위원장이 20분 간 세워놓고 욕을 했었다는 이야기도 그랬다"고 돌이켰다.

또한 그는 "직장생활은 안 했지만 주변에서 말도 안 되는 을의 삶을 살고 계신 분들에 대해 울분을 느끼고 같이 답답해했었다"고 답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삶 역시 을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김선영의 생각이다.

그는 "제 생각, 삶이 노력인 것 같다"며 "그 마음을 계속 들으려 귀를 열어놓는 것이 배우로서 노력이다. 사실 저도 을이다. 배우이지 않나. 선택받아야 하고 잘 보여야 한다는 점에선 배우만큼 을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선영은 "엄청난 배우와 스타도 있지만 배우는 늘 그 잣대에서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어떤 면에선 굉장히 힘든 을의 삶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3월18일 방송을 시작해 서서히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늘(1일) 5화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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