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 손종학 "나도 가족이 있으면 좋겠다"

[권혜림기자] 배우 손종학이 극 중 가족들이 등장하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1일 경기도 파주 원방스튜디오에서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의 세트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 행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형민PD와 배우 이요원, 윤상현, 황찬성, 임하룡, 손종학, 김선영이 참석했다.

손종학은 극 중 황금화학 재직 시절 옥다정의 상사였던 김환규 상무 역을 맡았다. 함께 일하던 때는 물론, 옥다정이 러블리코스메틱으로 이직한 뒤에도 그를 괴롭히는 '진상 갑' 캐릭터다.

tvN 드라마 '미생'에서 마부장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던 손종학은 이날 솔직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원한 갑을 관계는 없는 것 같다"며 "'갑'님들이 있어 또 '을'이 되기도 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 관계 자체는 세상에서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옆자리에 앉은 정기, 봉기의 부친 역 임하룡이 "집에 여자인 인물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희망 사항을 말하자 "저도 드라마에서 가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손종학은 "팍팍하고 먹고 살기 힘든 사회 구조 속에서 늘 고군분투하시는 여러 '을' 분들 힘내라"라며 "우리가 그 분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는 없을지언정, 시름을 잠시 덜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답을 마무리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욱다정(이요원 분)과 소심 끝판왕 남정기(윤상현 분)의 이야기다. 지난 3월18일 방송을 시작해 서서히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늘(1일) 5화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