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특별수사'서 길태미 박혁권과 재회 "깍듯한 사이"

[권혜림기자] 배우 김명민이 영화 '특별수사'에서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박혁권과 재회한 소감을 알렸다. 과거 무명 시절부터 절친했던 성동일과의 호흡 역시 돌이켰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이하 특별수사, 감독 권종관, 제작 콘텐츠케이)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권종관 감독과 배우 김명민, 김상호, 김영애가 참석했다.

'특별수사'는 한 때 모범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잘 나가는 브로커가 된 필재(김명민 분)에게 한 사형수가 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며 시작된다. 필재는 변호사 판수(성동일 분)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업계 최고 브로커. 성동일과 김명민은 SBS 공채 선후배 사이로,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온 관계다.

김명민은 "성동일은 SBS 1기, 저는 6기"라며 "동일 형이 '빨간 양말'로 잘 되기 전 형이 노숙자처럼 하고 다닐 때부터 다 보고 지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속까지 다 아는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 감출 것이 없다"며 "거의 나체처럼 같이 연기해 굉장히 편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렇게 작품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라며 " 단역 같은 것으로는 많이 만났지만 서로가 호흡을 맞추는 역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라 반가웠다. 서로 '밀당' 같은 것도, 친해지려 술을 마실 필요도 없었다. 다 알기 때문"이라고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각각 정도전과 길태미(길선미) 역으로 만났던 박혁권과도 이번 영화에서 과거의 동료 사이를 연기한다. 김명민은 박혁권과 호흡에 대해 답하며 "길태미, 아니 박혁권은"이라고 입을 열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혁권은 나이는 저보다 한살 많은데 연극과 후배다. 예전에 '하얀거탑'에서 제게 엄청 구박받는 역을 했었는데 그때부터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명민은 "서로 깍듯하다"며 "서로 '혁권 씨'라고 하고, 그 분도 '선배님'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편한 사이"라고 밝게 답했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