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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 흔들' 롯데 김원중, 3이닝 3실점 강판…문제는 볼넷


LG 상대 1군 첫 선발 등판서 3회까지 볼넷 6개나 허용

[류한준기자] 1군 무대 선발 등판의 무게감은 만만치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이 프로 데뷔 이후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매운 맛을 봤다.

김원중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원중이가 5이닝만 소화한다면 대만족"이라고 했다.

괜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사령탑의 배려가 담긴 말이었다. 그러나 김원중은 기대했던 5회를 채우지 못하고 3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다. 1회부터 늘어난 투구수와 제구력 난조에 의한 볼넷 남발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3실점하고 4회말 이정민과 교체됐다.

롯데 타자들은 처음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김원중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초 최준석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강민호가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려 4-0의 리드를 만들어줬다.

그런데 김원중은 타자들이 벌어놓은 점수를 곧바로 까먹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을 시작으로 내리 세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볼넷으로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기회를 잡은 LG는 추격에 나섰다. 루이스 히메네스의 2루수 파울플라이에 3루주자 정주현이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홈을 파고 들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채은성의 유격수 앞 땅볼과 이천웅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따라붙었다.

4점 차 리드가 한 점 차까지 좁혀졌다. 김원중은 1회에만 투구수 40개를 기록했고 볼넷 4개를 내줬다.

김원중이 초반부터 흔들렸지만 롯데 불펜에는 1, 2회까지 아무도 몸을 풀지 않았다. 하지만 3회말 김원중의 투구수가 73개가 넘어가자 불펜이 움직였다. 이정민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김원중은 3회말 볼넷과 안타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양석환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를 마쳤을 때 김원중의 투구수는 86개에 이르렀다. 결국 김원중은 3이닝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3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1군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4-3 리드 상황에서 물러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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