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김광현(28)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하며 개막전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김광현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SK는 2-0으로 승리했고,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잠시 흔들렸을 뿐 경기 내내 KIA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이었다. 1회초 김주찬과 김민우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맞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김주형을 병살타 유도해 넘긴 뒤 승승장구했다.
2회초는 삼자범퇴, 3회초는 선두타자 이성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초와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 6회초 역시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찬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 위기를 넘겼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투아웃 이후 이범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날 경기 첫 볼넷. 이어 김다원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백용환을 3루수 땅볼로 요리, 불을 껐다.
김광현은 시즌 초반이 불안했다. 지난 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4.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된 것. 그러나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서서히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7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는 역투를 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승리까지 책임진 완벽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이날 무실점으로 6.17이던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끌어내렸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이)재원이 형 리드대로 잘 따랐고, 덕분에 완급 조절이 잘 돼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라며 "전날 불펜 투수들이 많이 던져 오늘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고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광현은 "개막전 실점을 많이 해 빨리 내 평균치를 찾고 싶다"라며 "다음 경기에는 좀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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