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그룹 젝스키스 완전체 무대는 결국 불발되는 걸까. 젝스키스가 고지용 없이 다섯 명의 멤버로 무대에 올랐다.
젝스키스는 14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무한도전'의 '토토가2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다.
이날 공연은 당일 오후 공지를 통해 깜짝 공개됐지만 '무한도전'과 젝스키스를 향한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 했다. 이날 현장에는 5천여 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이들의 특급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과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무한도전' 유재석이 먼저 무대에 올랐고 이어 은지원 강성훈 김재덕 이재진 장수원 등 젝스키스 다섯 명의 멤버만 안대와 헤드폰을 착용한 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완전체 무대로 알려졌지만, 멤버 고지용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유재석은 "고지용은 아시다시피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내고 있다. 노력을 많이 했고 처음부터 인사를 가팅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디섯명이 정말 이 무대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섯 멤버들은 지난 6개월 간 공연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팬들은 '고지용'의 이름을 외치치며 고지용의 깜짝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젝스키스 멤버들은 1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된 벅찬 마음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은지원은 "준비하면서 시간이 많이 흐른줄 몰랐다. 6개월 간 준비를 해왔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무한도전'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덕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다시 연습하고 노래하는게 즐거웠던 과정이었다"고 감개무량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성훈은 "연습실 거울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 자체가 무한도전, 무한감동이었다. 16년의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 무한 행복했다"고 했다.
눈물을 펑펑 쏟은 김재덕은 "안 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너무 감동이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여러분은 진심으로 감동이다"고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수원은 "오랜 공백 기간 헤어지는 일이 없도록, 이런 자리 자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뒤 2000년 해체하기까지 H.O.T와 함께 국내 최고의 아이돌그룹이었다. 수차례 재결합설이 불거졌던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펼치게 됐다. 젝스키스는 오는 15일 데뷔 20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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