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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 롯데 레일리, LG 상대 '10K 무사사구 완봉승'


팀 연패 스토퍼 노릇…선발 등판 3경기 만에 화끈하게 첫 승 신고

[류한준기자] 만점 투구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첫 완봉승을 따냈다00.

레일리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아직까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앞서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날만은 달랐다. 지난 시즌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롯데 선발진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그가 LG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눈부신 피칭으로 확인시켜줬다.

레일리는 9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단 한 개의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내주지 않았다.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KBO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올렸다.

롯데는 LG를 9-0으로 꺾었고 레일리는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1호이자 리그 통산 123번째 나온 기록이다.

레일리는 LG 타선을 맞아 초반부터 투구수를 아꼈다.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그는 지난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5.2이닝 동안 89구를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8일 사직구장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114구를 던졌다.

그러나 이날 LG전에서는 달랐다. 6회까지 투구수는 66개에 그쳤다. 완봉승을 거둘 수 있는 발판을 효과적인 투구수로 마련한 것이다.

레일리는 경기가 끝난 뒤 "무사사구 완봉승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서 9회말에는 볼카운트가 몰려 볼넷을 내줄 뻔한 위기가 있었다. 이때문에 투구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에서 우타자들이 많이 나와 오히려 상대하기가 수월했다"며 "땅볼 유도도 잘 됐고 완급 조절이 잘 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특정 구종을 승부구로 던지진 않았다. 고르게 사용했다"고 투구 내용을 되돌아봤다.

레일리는 앞선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투구 내용에 대해선 만족했다"며 "시즌은 길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비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라며 "완봉승을 떠나 팀이 이겨 더 기분이 좋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롯데에서 레일리에 앞서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뛰었던 쉐인 유먼이다. 유먼은 레일리와 같은 왼손투수로 3시즌 동안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그는 롯데 입단 첫 해인 지난 2012년 4월 29일 사직구장에서 1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상대도 LG였고 롯데는 5-0으로 이겼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 완투승을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2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완투승(2-1 승)을 거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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