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그룹은 멤버들이 모여 시너지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색깔을 오롯이 드러내기엔 한계가 있다. 민트는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였다. 타이니지 민트는 귀엽고 깜찍하고 발랄해야 했다. 솔로 가수로 나선 민트는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인 힙합을 입었다. 지금의 민트는 파워풀하고 섹시하다.
민트는 지난 14일 솔로 데뷔곡 '얼레리 꼴레리'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얼레리 꼴레리'는 강렬함과 섹시미가 적절히 어우러진 힙합이다. 민트는 "타이니지 때와는 완전 다른 스타일이다. 비트와 퍼포먼스가 강하고 좀 더 섹시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민트는 태국인이다. 데뷔하기 위해 한국으로 왔고 타이니지로 수 년간 활동했다. 처음엔 전혀 하지 못했던 한국어도 이젠 꽤 능숙하다. 노래만 들어보면 외국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음과 억양이 정확하다. 수 년간 연습과 함께 한국어 공부에 매진해 온 덕이다.
민트는 "태국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안 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한국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룹 활동을 하다가 혼자 무대에 서면 허전하기 마련이지만 민트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태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하면서 몸에 익힌 내공이 만만치 않고, 또 댄서로 활동했던 경험 덕에 무대에서 에너지를 쏟고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작은 걸그룹으로 유명했던 타이니지 멤버들 중에서도 작은 체구였던 민트는 무대가 넓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룹을 할 때는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서로 도와주고 위로도 해주고 그랬는데 이젠 혼자서 다 해야 하니까 조금 힘들었어요. 음악을 제 스타일로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점이에요. 그룹 때는 기획에 맞춰서 해야 했는데 이젠 달라졌어요. 아무래도 열정이 더 넘치죠."
민트는 타이니지 해체 후 지금의 회사에 새 둥지를 틀고 곧바로 자신의 색깔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태국에서 드라마 촬영이 있어 한국과 태국을 오가긴 했지만 한순간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민트는 "연습을 할 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싱글에 수록된 '트루 러브(True Love)'는 민트가 오래 떨어져서 지내는 엄마에게 하는 얘기다. 민트가 노랫말을 쓰진 않았다. 민트의 얘기를 듣고 작곡가가 썼다. 민트가 가사를 직접 쓰기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힙합으로 계속 갈 생각이이에요. 가사를 직접 쓰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 이야기를 하고 싶거든요. 카리스마와 매력이 있는 가수, 보컬과 랩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 전달력과 표현력이 좋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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