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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작가가 밝힌 논란들 #PPL #군국주의 #욕설대사(인터뷰②)


"행복하면서도 감사했고, 한편으론 죄송했다"

[김양수기자]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가 PPL과 국국주의, 욕설 대사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슬로우파크에서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 NEW) 김원석 작가를 만났다.

김 작가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회까지 시청률이나 시청자 반응 등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다. 우리도 놀랐다. 우리끼리 꺅꺅 소리지른 적도 많았다. 행복하고 감사했다"면서도 "한편으로 죄송하기도 했다. '시원섭섭'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감정을 느꼈다"고 드라마를 마무리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전제작이라 대본을 나름대로 완성도 있게 뽑을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부족함을 보인것 같다. 방송을 보면서 '놓쳤다' '실수했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며 "물론 좋은 연출진과 배우들이 많이 채워줬지만 대본에서 잡았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후반부에 들어 주인공들이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서 서울로 장소를 옮긴 이후에 PPL 논란에 휩싸였다. '1시간짜리 광고를 보는 기분'이라는 혹평도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서우식 제작자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 드라마는 동그란 원을 만드는 과정이다. 다양한 파이가 있고, PPL도 그중 하나다. 드라마를 만들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며 "작가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 드라마 내용에 해가 되지 않게,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보도록 써야한다고 본다. 여러 제작환경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작가들도 더 잘써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PPL의 백미는 자동차의 자동주행기능을 켜놓은 채 키스신을 펼쳤던 '구원커플'의 등장신이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키스신에 시청자들의 비난은 최고조에 달했다.

김 작가는 한참을 생각한 끝에 "(자동주행기능이) 멜로적인 상황에 쓰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과도하게 느껴졌다면 그건 대본의 문제였을 것"이라고 자기 탓으로 돌렸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군국주의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국기계양 장면에서 일반인인 강모연(송혜교 분)을 돌려세우는 장면 등은 구설수에 올랐다.

김 작가는 "특전사를 취재하는데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라고 표현하더라. 거기서 실마리가 풀렸다. 전쟁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명예를 이야기하고 싶었고, 진짜 군인, 진짜 국가를 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직히 국기계양식은 군대에서 일상이다. 하지만 비판이 일었다. 그런 비판도 일리있다고 본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고 요청했다.

드라마는 극 중반부 서대영(진구 분)의 욕설 대사로 방송심의위원회 심의에 상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말했지만 또 일부 시청자들은 '과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김 작가는 "작가 입장에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지상파 전파를 통해 모든 분들 보는 것인 만큼 어떤 부분 제약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한다"며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지난 2월24일부터 4월14일까지, 두 달 가량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최고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KBS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태양의 후예' 스페셜 방송을 선보이며 아쉬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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