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팀이 리드한 상황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기 때문이다.
우규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고 볼넷 없이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LG가 5-3으로 앞서 있었고 투구수도 66개로 많지 않았지만 허리를 살짝 삐긋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5회부터 윤지웅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우규민은 1회초와 2회초는 각각 안타 하나씩 내줬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말 오지환이 3점홈런을 날려 우규민에게 리드를 안겨줬다.
하지만 3회초 우규민은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태군과 김종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더니 이종욱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와 1실점을 맞바꿨다.
테임즈를 삼진으로 솎아내 투아웃을 만들며 한숨 돌린 우규민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음 타자 박석민에게 좌측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지만 좌익수 박용택이 글러브에 담다가 떨어트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닝을 끝낼 기회가 날아갔다. 곧바로 박석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돌아선 3회말 LG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용택이 실수를 만회하는 안타를 치고나가 찬스를 열어줬다. 2사 만루까지 이어진 다음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LG는 다시 5-3으로 앞서갔다.
우규민은 4회초 1사 후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유격수 병살타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투구 도중 허리에 가벼운 통증이 왔고, LG 벤치는 우규민의 교체를 결정했다.
우규민은 이날까지 시즌 4차례 등판에서 패전 없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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