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터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의 2016-17시즌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종료 후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계약기간이 끝난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서 뛸 수 있다. 단, 국내로 유턴을 선택할 경우에는 문제가 조금 복잡해진다.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다시 만나야 한다. 흥국생명 복귀든 다른 팀으로 이적이든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상 그렇다. 이 때문에 김연경의 V리그 복귀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은 편이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이번 시즌 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우승팀을 결정하는 결선 플레이오프 무대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갈라타사라이, 에작시바시, 바키방크 순서로 사흘 연속으로 경기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터키 매체를 포함해 유럽배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인사이드 볼리'는 "김연경은 중국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해외 에이전트 사이에서도 일본보다는 중국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리그는 경기 일정과 리그 기간이 다른 리그와 견줘 짧은 편이다. 여기에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비롯한 몇몇 팀은 재정상태도 좋다. 김연경의 높은 몸값을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다.
김연경이 페네르바체에서 뛰며 받는 몸값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세계 톱클래스급 레프트 자원이기 때문에 100만유로(약 12억9천만원) 이상은 충분히 된다고 보면 된다. 터키리그에서도 FA가 되는 김연경을 데려갈 수 있는 팀은 얼마 안된다.
페네르바체와 함께 터키리그 '빅3'로 꼽히는 바키방크와 에작시바시 정도다. 갈라타사라이는 최근 구단 긴축재정으로 고액 선수 영입에서 상대적으로 세 팀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페네르바체는 이미 다음 시즌 팀 구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연경과 함께 뛰고 있는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세르비아)도 스위스리그의 강팀인 볼레로 취리히로 이적 소문이 나오고 있다.
헬레나 하벨코바(체코), 칼 로이드, 카르스타 로(이상 미국), 타이샤(브라질) 등은 페네르바체행 소문이 나오고 있다. 사령탑 교체 얘기도 있다. 구단이 마르셀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을 대신해 조란 테르지치(세르비아)에게 지휘봉을 넘긴다는 소문도 있다.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김연경이 페네르바체를 떠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다.
한편, 김연경은 터키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나면 오는 5월 2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곧바로 여자배구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진천선수촌으로 간다다.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참가한다. 김연경에게는 시즌이 끝나도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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