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유인나(34)가 동갑내기 연기자 조윤희에게 DJ석을 양보한다. 유인나가 KBS쿨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하차한다. 4년 5개월 만이다.
28일 KBS 관계자는 "'볼륨을 높여요'를 지켜왔던 유인나가 하차한다"며 "후임자 조윤희는 5월9일부터 첫 방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인나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볼륨을 높여요'를 지켜왔다. 청취자들은 그를 '유디(유인나DJ)'라고 부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왔다. 특히 유인나는 초대DJ 이본에 이어 가장 오랜시간 '볼륨'을 이끌어간 안방마님이다.
유디는 세대를 초월해 많은 청취자들과 소통했고 호응했다. 맑은 옥구슬 같은 목소리, 청취자들의 사연에 함께 울고 웃는 공감능력 등은 유디가 사랑받는 비결이었다. 이젠 더이상 유디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청취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
아쉬움은 유인나 역시 적지 않은 모양이다. 유인나는 라디오 하차 보도가 난 27일 오후 방송된 '볼륨'에서 오프닝부터 눈물을 훌쩍였다. 한동안 흐느끼던 유인나는 "말이 안나온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하차) 소식을 기사가 아닌 내 이야기로 듣게 하고 싶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청취자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유인나의 바통은 조윤희가 이어받는다. 첫 방송은 5월9일이다. 과연 조윤희는 유인나가 다져놓은 '볼륨'에서 어떤 매력으로 안방을 꿰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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