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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쓰라린 역전패 속 희망 '박용택의 부활'


28일 삼성전에서 첫 홈런에 연타석포, 첫 3안타

[정명의기자] 팀의 역전패 속에 빛이 바랬다. 그러나 베테랑 타자의 의미있는 부활이었다. LG 트윈스 박용택(37)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박용택은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3개의 안타 중 2개가 홈런.

그러나 아쉽게 LG는 6-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패했다. 6회말 홈 충돌 관련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경기 흐름을 내주며 대거 5실점한 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박용택의 맹타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승리한 경기에서만큼 빛날 수는 없었지만 LG에게 박용택의 맹타는 반갑기만 하다. 부진에 빠져 있던 베테랑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용택은 2할5푼8리의 타율에 머물고 있었다. 홈런도 하나 없었다. 24일 넥센 히어로즈전, 26일 삼성전에는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28일 삼성전. 박용택은 시즌 첫 홈런과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신고했다. 연타석 홈런까지 곁들이며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3회초 첫 홈런은 잡아당겨서 오른쪽 담장을, 4회초 두 번째 홈런은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LG에서 박용택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젊은 야수진 위주로 팀이 개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이 필요하기 때문. 박용택과 정성훈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는 베테랑이 팀의 중심을 잡기 어렵다. 좋은 성적이 동반돼야 한다. 부진한 베테랑의 존재는 덕아웃의 분위기를 가라앉힐 뿐이다. 그런 점에서 박용택의 부활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박용택은 KBO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3할 타율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은 5년 연속 150안타, 8년 연속 3할 타율에 도전한다.

삼성전 3안타로 박용택의 올 시즌 타율은 2할8푼4리로 껑충 뛰었다. 총 안타 수는 19개. 통산 2천안타까지도 107개를 남겨놓게 됐다. 꾸준함의 표상 박용택이 부진을 털고 LG 타선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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