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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표 '옥중화', 명품사극 될 수 있을까…관전 포인트 넷


믿고 보는 제작진에 이병훈 사단+신선 소재

[이미영기자] 이서진과 유이의 사랑이 떠난 자리, '사극거장' 이병훈 감독과 진세연이 온다. 방송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옥중화'는 '대장금'을 잇는 대박 사극이 될 수 있을까.

MBC 창사특집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최정규)가 30일 밤 10시 첫 방송되며 베일을 벗는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이 악의 트로이카로 불리우는 문정왕후-윤원형-정난정, 그리고 조선 명조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전개되는 사극이다.

또 하나 명품 사극을 기대케 하는 '옥중화'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병훈+최완규, 흥행 사극 쓴 제작진

국민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와 사극 극본의 대가 최완규가 만났다. '옥중화'는 65.6%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는 '허준'의 두 주역, 이병훈 감독과 최완규 작가가 두 번째 합작한 '상도' 이후 16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병훈 감독은 최고시청률 55.5%를 기록한 '대장금'을 비롯해 35.4%를 기록한 '이산', 35.6%를 기록한 '동이' 등 국민사극이라 불리우는 여러 작품을 내놓으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지 이미 오래다.

뿐만 아니라 최고시청률 51.9%를 찍으며 블록버스터급 인기를 누린 '주몽'의 최완규 작가 역시 사극흥행의 문법을 새로 쓴 대가로 꼽힌다. 둘의 16년만의 만남이라는 점 만으로도 명품 사극을 기대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이번엔 조선시대 감옥이다…드라마 사상 최초의 소재

'옥중화'는 전옥서에서 나고 자란 소녀가 외지부가 되어 세상을 밝히는 이야기다.

동서고금 많은 영화에서 감옥을 중심소재로 다루어 왔다. 허나 드라마에서는 달랐다. 장르의 규모와 특성상 감옥은 잠시 스치는 장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옥중화'의 배경이 되는 전옥서는 다르다. 전옥서라는 조선시대의 감옥이 처음 다뤄질 뿐 아니라, 그 곳이 있기에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는 전옥서에서 나고 자라나면서 그 곳을 드나드는 속세의 온갖 잡놈과 기인들로부터 세상을 배운다. 지식도 늘지만 지혜도 키운다. 죄가 없어도 힘이 없어 핍박받는 사람들을 보며 그녀는 오늘날의 변호사에 해당하는 외지부로 활동하며 고단한 그들의 삶을 거든다.

드라마의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전옥서를 위해 MBC는 용인 대장금 파크에 3천평 규모로 오픈세트를 지었다. 원옥의 형태로 담이 둥글게 쌓여져 있었다는 기록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촬영장소를 챙겨보는 재미 역시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세연-고수부터 박주미, 전광렬 등 이병훈 사단까지

이병훈 PD는 '대장금' 이영애와 '동이' 한효주를 잇는 '옥중화'의 히로인으로 진세연을 택했다. 이병훈 PD는 진세연의 캐스팅에 대해 "선한 눈매, 똘똘하면서도 야무진 인상, 모든 것이 옥녀 그대로였다"며 극찬했다. 진세연이 '옥중화'에 어떻게 녹아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첫 사극드라마 도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거친 왈패부터 거대 상단의 행수로 변신을 거듭하는 윤태원 역의 고수는 공개된 하이라이트 및 예고영상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였다. 조선판 츤데레로 대변되는 동시에,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상기시킬 정도로 아스라이 교차하는 눈빛은 둘이 이끌어낼 러브스토리에 벌써부터 몰입을 높인다.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 박태수 역의 전광렬은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며, 멀끔하고 고운 외모로 탐욕과 악의 집합체를 보여줄 윤원형 역의 정준호, 정난정 역의 박주미의 반전 연기변신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아이스크림 소녀'에서 훌쩍 자라 똘똘하고 영민한 옥녀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정다빈도 대작의 문을 여는 막중한 책임감 만큼이나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희도, 맹상훈, 주진모, 임호 등 '이병훈표 사극'에서 만날 수 있는 명품 조연들과 정은표, 이세창, 이봉원, 쇼리 등 감초연기자들의 독특한 연기도 드라마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가상 인물 대거 등장…픽션과 실제 사이

명종시대를 배경으로 실존, 가상 인물이 대거 등장해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든다. '옥중화'는 조선 명종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미 여러 차례 드라마에서 구현된 정난정과 윤원형이 기존 드라마와 어떤 차별화를 보일지 관심사다.

또한 조선 명종시대는 이지함, 전우치, 황진이, 대장금, 임꺽정 등 실제와 가상 인물들이 활동한 시대적 배경이 되기도 한다.

제작진은 픽션과 팩트 사이에서 줄타기를 통해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재미와 의미를 배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역사적 인물 중 여러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는 주인공들을 한 드라마에서 만나는 것 역시 '옥중화'만의 독특한 포인트가 될 예정. 해당인물들에 대한 기존의 해석과 '옥중화'만의 해석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비교해 보는 재미 역시 톡톡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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