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 니퍼트는 시즌 6승(무패)을 챙겼고 KIA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무승)를 안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대조적인 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결과다.
두산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니퍼트의 6.2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1패 뒤 2연승으로 KIA와 시즌 첫 만남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두산은 18승 1무 6패로 1위를 굳게 지켰다.
KIA는 이범호의 솔로포 외에는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못하며 2연패를 당했다. 양현종은 7이닐 4실점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9승 14패가 된 KIA는 9위에 머물렀고 최하위 한화와 2.5경기로 차로 좁혀졌다.
1회 공방에서 두 팀의 명암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상대 3루수 이범호의 실책으로 살아나가 기회를 얻었다. 그러자 곧바로 허경민이 안타를 쳐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양현종은 여기서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 유도해 불을 끄긴 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박건우가 홈인해 두산이 선취점을 냈다.
1회말 KIA도 톱타자 김주찬이 볼넷을 얻어 살아나갔다. 하지만 김주찬은 니퍼트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다음 타자 신종길이 몸에 맞는 공으로 또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이 4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타선에 불을 붙인 것이 오재일의 홈런포.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양현종의 초구를 노려쳐 우월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홈런을 맞고 흔들리는 양현종으로부터 홍성흔, 김재호가 안타를 때려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최재훈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4-0으로 도망갔다.
6회말 니퍼트도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는데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1사 후 이범호를 상대하면서 초구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포수가 잡을 수 있는 평범한 플라이였지만 최재훈이 그만 놓치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됐고, 기사회생한 이범호가 바로 그 다음 니퍼터의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니퍼트의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4-1 상황에서 각자 임무를 다한 두 선발투수가 물러났고, 승패는 엇갈렸다. 6.2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한 니퍼트는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경기 등판에서 거침없는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니퍼트가 물러난 이후에는 오현택(0.2이닝) 정재훈(0.2이닝)을 거쳐 9회 1이닝은 이현승이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양현종은 7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패전을 면하지 못했다. 6경기 등판에서 1승도 못 올리고 3패째를 안았다.
양 팀 에이스 투수가 기록하고 있는 승패 수에서 1위팀 두산과 9위로 처져 있는 KIA의 현주소가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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