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윤여정이 '계춘할망'에서 손녀 역 김고은과 함께 흡연 장면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2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감독, 제작 ㈜지오엔터테인먼트)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창감독과 배우 윤여정, 김고은, 김희원, 신은정, 최민호, 양익준이 참석했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김고은 분)와 오매불망 손녀바보 계춘할망(윤여정 분)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감동 드라마다.
극 중 김고은과 윤여정은 함께 나란히 담배를 피우는 연기 역시 소화했다. 윤여정은 김고은과 함께 이 장면을 연기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과거 천경자 화백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데 함께 편안하게 하려는 장면"이라고 말한 뒤 "저는 젊었을 때 29~30세에 천경자 선생님을 뵌 적 있는데 당시 선생님은 지금의 저보다 훨씬 어리신 나이, 50대셨다"고 과거를 돌이켰다.
윤여정은 "담배를 너무 멋있게 피우셔서 '저도 담배 한 번 피워볼까요?'했더니 '피소. 혼자 담배피우는데 동무 해 준다는데 얼마나 고맙소. 같이 피소'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나도 늙어서 어떤 후배가 같이 담배를 피우자 하면 그렇게 해야 하는데 사투리도 쓰지 않고 그런 가락이 없어 그렇게 못해봤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아이가 담배를 피우려는 것을 숨기는데 같이 마음을 여는 의미로 함께 피운다 생각해서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 아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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