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로저스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팀 동료들과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로저스는 아직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을 거쳐 퓨처스(2군) 리그에서 시험 등판을 거쳤고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한 것이다.
로저스는 투수조 훈련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다시 1군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며 "퓨처스 선수단이 있는 서산에서 트레이닝 파트가 시키는 대로 재활 운동을 마쳤다. 아직 등판일정을 통보받지 않았지만 오는 일요일(8일) 정도는 선발 등판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팠던 팔꿈치 상태에 대해 "1군에 왔다는 건 현재 몸상태가 100%라는 것 아니겠냐"며 "등판하게 되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로저스는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에 나왔다. 지난달 28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였다. 그는 당시 4이닝을 던졌고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로저스는 "퓨처스 등판 결과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실전 감각과 스트라이크존, 제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전 등판 이후 지난 4일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로저스는 "팀이 시즌 개막 후 한창 좋지 않았을 때 TV중계로만 경기를 지켜봤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내가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리 디스크 수술로 인해 잠시 팀을 떠난 김성근 한화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김광수 수석코치도 로저스에 대해 "아직 선발 등판 일정을 확정한 건 아니다"라며 "정민태 투수코치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김 감독에게도 로저스의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성근 감독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 구단 측은 "아직 좀 더 경과를 지켜본 뒤 퇴원 등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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