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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완벽투' 롯데, 마침내 6연패 탈출


[롯데 7-0 두산]…두산, 시즌 첫 2연패

[김형태기자] 에이스가 살아나자 '거인'이 긴 연패의 잠에서 깨어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롯데는 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조시 린드블럼의 7.1이닝 무실점 부활투를 앞세워 7-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13승(17패) 째를 거뒀고, 시즌 첫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여전히 20승 선착에 1승을 남겨뒀다. 시즌 8패(19승 1무) 째.

린드블럼이 롯데를 살렸다. 최근 2경기 10이닝 14피안타 14실점(13자책)하는 등 4월 한 달을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로 마친 린드블럼은 5월 첫 등판인 이날 특유의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찌르는 직구가 살아나면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피안타 5개에 탈삼진 5개 볼넷 1개로 흠잡을 데 없었다.

롯데 타선은 1회부터 두산 왼손 에이스 장원준으로부터 2점을 선취하며 린드블럼을 지원했다. 선두 짐 아두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첫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김문호는 볼넷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손아섭의 내야땅볼로 선행주자가 횡사했지만 1사1루에서 최준석은 우전안타로 화답했고, 2사 1,2루에선 강민호가 좌익수 옆 2루타로 2루주자 손아섭을 불러들였다.

3회에는 선두 김문호의 좌전안타, 손아섭의 볼넷에 이어 최준석이 우전적시타를 때려내 추가 타점을 올렸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문규현이 장원준으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팀의 4번째 득점을 인도했다.

초반 4점은 린드블럼에게 무엇과도 바뿔 수 없는 힘이었다. 1회 선두 박건우부터 3회 마지막 타자 김재호까지 9타자를 연속해서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린드블럼은 안타 2개로 몰린 4회 1사 1,2루 위기에서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역시 안타 2개를 허용해 닥친 5회 2사 1,2루에선 박건우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경기 중반 고비를 착실히 넘긴 린드블럼은 6회와 7회에 이어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뜨거웠던 두산 타선을 차갑게 식혔다. 롯데 타선은 8회 정훈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얹으며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

직전 시리즈인 LG와의 잠실 원정 2연전에서 합계 40안타를 친 두산 타선은 린드블럼의 투구에 무기력한 공격으로 일관하며 영봉패의 쓴 입맛을 다셔야 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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