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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린다' 양현종, 이번엔 완투패…첫 승 또 실패


8이닝 112구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 3자책…7경기 째 무승

[정명의기자]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없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28)이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이번엔 완투패다.

양현종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KIA가 3-4로 패하며 양현종은 패전을 떠안았다. 양현종은 아직 승리 없이 올 시즌 4패 째를 완투패로 장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양현종. 그러나 양현종은 고종욱과 이택근을 연속 삼진으로,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선취점을 빼앗겼다. 선두타자 김민성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민성에게 2루 도루를 내준 뒤 김하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사실 김하성의 2루타는 실책성 플레이. 유격수 강한울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글러브를 맞고 공이 굴절돼 외야로 흐르는 사이 2루 주자 김민성이 홈까지 밟았다.

KIA 타선은 3회초 집중력을 발휘, 2-1 역전에 성공하며 양현종에게 첫 승을 안기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양현종은 3회말 곧바로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실책이 발단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현종은 고종욱에게 평범한 1루쪽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필이 공을 한 번 떨어뜨리며 고종욱을 1루에서 살려줬다. 이후 고종욱은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이택근의 볼넷이 겹쳐 1사 1,3루. 박동원의 투수 땅볼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끝내 점수를 내줬다.

양현종의 실점은 끝이 아니었다. 팀 타선이 5회초 점수를 뽑아 다시 3-2의 리드를 안겼지만 양현종은 5회말 고종욱에게 3루타,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고 다시 3-3 동점을 내줬다.

급기야 양현종은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7회말 서건창과 고종욱의 안타,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로 맞은 2사 2,3루 위기에서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에게 득점을 헌납했다. 3-4 역전.

결국 경기는 KIA의 패배로 끝났고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완투를 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시즌 첫 승에 실패한 양현종에게 지독히도 불운한 시즌 초반이 이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고척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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