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도움' 바르셀로나, 세비야 꺾고 국왕컵 우승 '2관왕'

[이성필기자] FC바르셀로나가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5~2016 시즌 스페인 코파 델레이(국왕컵) 결승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국왕컵까지 품에 안으며 2관왕에 성공했다. 코파 델레이 2연패 및 통산 28번째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연장전에서 얻은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전반 38분 하비에르 마르체라노가 케빈 가메이로를 막다 퇴장을 당했다.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싸워야 했고 후반 7분에는 리오넬 메시가 상대 수비수와 머리를 부딪히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후반 9분에는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하피냐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나왔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바르셀로나는 정신력 싸움에서 앞섰다. 특히 후반 종료 직전 세비야 바네가가 네이마르에게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 10대10이 되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비긴 두 팀은 연장으로 승부를 넘겼다.

결국 연장 전반 6분 바르셀로나의 골이 터졌다. 메시가 호르디 알바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메시가 네이마르의 쐐기골을 도왔다. 도움 2개를 기록한 메시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