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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쇼월터 "김현수,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것"


MASN 인터뷰…"타율 4할 선수 뺄 이유 없어"

[김형태기자] 서서히 자기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현수(28)에 대해 소속팀 사령탑이 이전과 달리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케이블 채널 'MASN'과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계속해서 김현수를 선발라인업에 포함시키고 있는 쇼월터는 "김현수는 우리에게 필요한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발휘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타율 4할을 치는 선수를 뺄 이유가 없다"며 "나는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타수수 안타수 같은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지금은 그의 활약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 26일 휴스턴 원정경기부터 28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까지 3경기 연속 선발출장했다. 첫 두 경기에서 내리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28일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몸맞는 공으로 한 번 출루했고, 비록 잡혔지만 두 차례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김현수의 침묵이 길어지자 그에 대해 다소 평가절하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던 쇼월터도 꽤 고무된 듯한 분위기다. 여전히 김현수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그는 "나보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쓰라면 종이를 찢어버리는 수밖에 없다.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니다"며 우리팀의 누구도 (그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만큼) 똑똑하지 않다. 김현수에겐 헤쳐나가야 하는 과정이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많은 한국 선수들의 예가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그들을 지켜본다면 그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출발해서 어떻게 결과를 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도 이 점에 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최근 활약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진짜 모습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즌 초반과 달리 꾸준히 출장기회를 줄 것임을 암시한 셈이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한된 기회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 스스로 자신에 대한 팀내 평가를 바꿔놓은 것이다.

한편 김현수는 29일 클리블랜드 원정경기에서 4경기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날은 좌익수 겸 2번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 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없이 장타는 2루타 3개 뿐이지만 특유의 컨택트 능력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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