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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나 두산행 고원준 "정 많이 들었는데…"


1대1 트레이드로 노경은과 유니폼 맞바꿔 입어

[류한준기자] "지금은 두산 베어스 쪽에서 올 연락을 기다리고 있어요."

롯데 자이언츠 투수 고원준이 두산 베어스로 전격 이적한다. 롯데 구단은 31일 오후 두산과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고원준이 두산으로 가고 대신 노경은(투수)이 롯데로 오는 맞트레이드다. 두 구단의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조이뉴스24'는 고원준과 통화를 했다.

고원준은 현재 1군 선수단에 없다. 지난 9일 퓨처스(2군)로 내려갔고 이후 상동구장에서 훈련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오후에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상동 숙소에서 짐을 꾸려 나왔고 부산 집으로 왔다. 고원준은 담담했다.

그는 "팀도 그렇고 무엇보다 롯데 팬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원준은 지난 2010시즌 종료 후 역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왔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그는 당시 이정훈(투수) 박정준(외야수, 현 NC 다이노스)과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왔다.

롯데에서 첫 시즌이던 2011년 36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라 팀 마운드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고원준은 이후 활약도가 떨어졌다. 2012시즌 3승(7패), 2013시즌 1승(4패)에 그쳤다. 그는 군입대를 결정했고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2년 동안 뛰었다.

지난해 전역 후 롯데로 복귀했다. 올 시즌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4경기 등판에 1패 만을 기록했다.

고원준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부산이고 롯데였다"며 "형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막상 팀을 옮기게 됐다.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고원준에게 두산은 프로 입문 후 세 번째 팀이 된다. 6년 만에 다시 서울팀에서 뛰게 되는 것이다. 그는 "두산 이적은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경은은 6월 1일 부산으로 와 롯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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