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는 자와 떠나는 자.'
남녀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오후 FA 3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3차 협상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구단에게는 마지막 계약 기회다. 2차 협상과 달리 FA 선수들은 원 소속구단과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3차 협상 결과 남자부는 2차 협상까지 FA로 남았던 선수 전원이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윤봉우(센터, 현대캐피탈)는 1억3천만원, 곽동혁(리베로, 삼성화재)은 1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안준찬(레프트, 우리카드)은 1억1천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여자부는 변화가 있다. 장소연(센터, 한국도로공사)을 비롯해 백목화, 이연주(이상 레프트, KGC 인삼공사)가 미계약자로 남았다. FA 계약을 하지 못한 세 선수는 2016-17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장소연의 경우 지난 시즌 플레잉코치를 겸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접고 본격적으로 지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목화와 이연주는 V리그가 아닌 실업 무대로 자리를 옮겨 선수생활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아직 은퇴를 결정할 나이는 아니다. 좀 더 V리그에서 뛰어도 되는 상황이지만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조커 역할을 맡으며 깨소금 활약을 했던 한유미(레프트)는 당초 은퇴 의사를 밝혔으나 한 시즌 더 선수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8천만원에 재계약했다. 오지영(리베로, 도로공사)도 6천만원에 계속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FA 시장이 문을 닫긴 했지만 선수 이동은 좀 더 있을 예정이다. FA 보상선수 규정에 따른 보호선수 지명 때문이다.
올해 FA 시장에서는 남녀부 각각 한 명씩 이적했다. 이선규가 삼성화재에서 KB손해보험으로, 배유나가 GS칼텍스에서 도로공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B손해보험과 도로공사는 6월 1일 KOVO에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한다.
어떤 선수가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느냐에 따라 3차 협상에서 재계약한 선수들을 포함해 추가 이동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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