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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수 중인 차두리의 깜짝 등장, 슈틸리케호 활력소


은퇴 후 첫 대표팀 방문, 5시간 운전해 잘츠부르크 입성

[이성필기자] '차미네이터' 차두리(36)가 슈틸리케호에 전격 컴백(?)했다.

차두리는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 나타났다.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막 시작할 무렵 회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차두리는 지난해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과 함께 했다.

저돌적인 파워에 독일어까지 능숙한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이 아꼈던 자원이다. 은퇴 경기에서도 전반 종료 직전 교체시킨 뒤 벤치로 들어오는 차두리를 꼭 안아주며 진한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차두리는 지난해 12월을 끝으로 소속팀 FC서울 유니폼을 벗고 현역에서 완전 은퇴했다. 최근에는 독일에 머물며 지도자 연수를 받고 있다. 독일의 유소년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한국 축구에 어떤 것을 접목시킬 것인지 공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인접 국가인데다 같은 언어권이라 차두리는 홀로 대표팀 훈련장을 찾은 것이다. 5시간 넘게 직접 운전을 해서 깜짝 등장해 대표팀을 놀라게 했다.

차두리가 나타나자 대표팀 코칭스태프나 지원스태프 모두 반가움을 표시했다. 차두리는 "나를 여기 혼자 두고 가더라도 알아서 집에 찾아가니 걱정하지 말아라"라며 농담을 던졌다. 차두리가 태어난 곳은 잘츠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다.

특유의 밝은 웃음을 보이며 한 명씩 인사를 건넨 차두리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정담을 나눴다. 1분 넘게 대화하며 회포를 풀었다. 1일 밤 늦게 열리는 한국-스페인 친선경기도 관전하며 대표팀의 달라진 모습도 지켜볼 예정이다. 차두리는 지난 2010년 6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 나선 경험이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유럽 원정에 오면 종종 대표팀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차두리는 물론 박지성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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