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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홈런 4방 공방 속 SK 꺾고 3연패 탈출


손아섭 4안타 맹타…레일리 6승·손승락 9세이브 올려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뒷심을 보인 끝에 SK 와이번스를 5연패에 빠뜨렸다.

롯데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9-6으로 재역전승했다.

롯데는 25승 29패가 됐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SK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26승 29패가 됐다.

롯데는 홈런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문호가 상대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맞아 솔로포(시즌 3호)를 날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SK도 곧바로 홈런포로 응수했다. 1회말 톱타자로 나온 헥터 고메즈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로부터 1점 홈런(시즌 11호)을 쳐 승부를 일단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재원도 대포를 가동했다. 투런포(시즌 4호)를 쳤고 SK가 3-1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2회말 이진석의 3루타와 고메즈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켈리가 버티고 있는 SK 마운드를 감안하면 1-5는 롯데에게는 버거운 점수 차로 보였다.

그런데 롯데도 대포로 추격의 불을 댕겼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손아섭이 1점 홈런(시즌 6호)을 때려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문호와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최준석이 적시타를 날려 3-5로 쫓아갔다.

롯데는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 손아섭의 적시타, 5회초에는 1사 만루상황에서 정훈의 2루수 앞 땅볼 타점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7회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쳤지만 8회초 다시 찾아온 만루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최준석이 2타점 적시타를 쳐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리드를 잡자 8회말 홍성민에 이어 2사 후 마무리 손승락을 조기 투입했다. 그리고 9회초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뽑았다. 또 만루 기회를 엮은 뒤 SK 6번째 투수 김주한의 폭투로 추가점을 냈고 황재균의 희생플라이가 보태져 9-5까지 달아났다.

SK는 9회말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고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대타카드가 연달아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SK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고메즈가 친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가는 병살타가 돼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이닝 5실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째(4패)를 올렸다. SK 3번째 투수 박정배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2승 2세이브 8홀드). 9회말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구원에 성공한 손승락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롯데는 리드오프로 나온 손아섭이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문호, 황재균, 최준석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SK 고메즈는 선제 솔로포 포함 2타점, 이재원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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