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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 SK 상대 '7K' 무실점 역투


6이닝 116구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 갖추고 교체

[류한준기자] '내가 SK 천적.'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이 올 시즌 SK 와이번스와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호투를 선보였다.

박세웅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주중 3연전 둘째 날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SK 타선을 맞아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116구를 던졌고 4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초반이던 2회말 1사 이후 이재원에게 안타,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흔들리지 않았다. 박세웅은 김성현을 2루수 뜬공,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1사 이후 최정용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헥터 고메즈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다.

롯데는 1회초 터진 황재균의 2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고 7회초 김문호의 적시타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뽑았다.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이 점수 차를 잘 지켜냈다.

박세웅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7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먼저 내려갔다. 박세웅은 7회말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가운데 좌완 강영식과 교체돼 물러났다.

강영식이 이닝을 잘 마쳐줬다. 박재상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고 김성현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한편, 박세웅은 SK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박세웅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상대가 SK였다. 그는 지난 4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6.1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첫 승과 함께 롯데의 홈 개막전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날 경기 역시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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