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운, 안돼 아닌 '해보자'…멋보다 '위트'

[정병근기자] 정진운이 자신의 흥과 끼 그리고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정진운이 9일 서울 홍대 웨스트브릿지에서 첫 솔로 맥시 싱글 '윌(WILL)'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정진운은 그간 자신이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앨범과 이날 쇼케이스에 쏟아부었다. 그는 "'안돼'라는 말만 들었는데 '해보자'고 말해준 회사에 고맙다"고 밝혔다.

앨벙은 정진운으로 발매됐지만 사실 정진운 밴드의 음악이다. 싱글에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를 기반으로 정진운의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감성이 담겨 있다. 기타리스트 신대철, 힙합 거장 타이거JK 그리고 실력파 보컬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참여했다.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춤추면서 놀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한 정진운은 '윌' 무대에서 밴드 사운드에 맞춰 댄서들과 함께 춤을 췄다. 맞춰진 군무가 음악에 오롯이 취해 몸을 흔들었다.

정진운은 "정진운이 무대에 올라가면 즐거워진다 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멋을 부리기보다 재미있다는 는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춤도 잘 추진 않지만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웃긴게 아니라 위트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번 싱글은 정진운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만큼, 정진운의 음악적 색깔과 한층 성장한 그의 음악적 역량을 느낄 수 있다.

정진운은 "그동안 안된다는 말이 99%였다. 제 음악이 아주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 어쿠스틱 기타로만 연주하는 음악을 만들다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제 하고 싶은 음악을 허락 받았고 만들어냈다. 열정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내 모든 걸 보여줘야 하니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정진운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온 뒤 윤종신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음악을 가다듬어 나갔다.

그는 "처음 이 회사에 들어와서 윤종신 선배님께 음악을 처음 들려드렸을 때 부족한 게 많으니 같이 만들어 나가자고 하셨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런 곡들을 내주기 쉽지 않다"며 "어떻게 이런 음악에 도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지 회사에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난 원래 흥이 많은 아이다. 발라드를 하면서 춤을 출 수는 없고, 예능에서 그걸 표출하면 2AM의 귀여운 막내였다. 이제 그 흥을 버리거나 숨기지 않겠다"며 "즐겁고 재미난 음악으로 귀와 눈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