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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즐라탄? 유로 2016 득점왕은 누구?


마의 5골 벽 깨고 골든 부츠 차지할까?

[이성필기자]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의 가장 큰 관심은 골든 부츠(득점왕)다. 우승 못지 않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대회의 아이콘으로 올라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득점왕은 역대 최다골과 1984년 이후 깨지지 않는 5골 벽에 도전한다. 1984년 프랑스의 전설 미셸 플라티니의 9골 이후 최다골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다. 2012년 대회까지 5골이 최고였다. 2008, 2012 대회 우승팀 스페인의 경우 다비드 비야(뉴욕 레드불스)의 4골,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골이 최고였다.

2012 대회의 경우 토레스 외에도 마리오 고메스(독일),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 모두 3골을 넣었다. 도움에서 토레스가 앞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었다.

갈수록 각팀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를 보여 많은 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도 이번 대회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올라와야 할 강팀이 일단 다 올라왔고 대륙 프로리그 득점왕들도 모두 나선다. 골잡이들의 경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시선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쏠린다. 호날두는 6시즌 연속 한 시즌 50골 이상을 넣는 골 감각을 보여줬다. 유로 2004를 시작으로 지난 대회까지 예선과 본선에서 26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에서도 골을 쓸어 담을 가능성도 있다.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헝가리와 F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조직력이 좋은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두 국가에서 멀티골 욕심을 낼 수 있다. 득점왕에 오른다면 한 시즌 최고의 활약 선수로 인정받는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수상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상남자'로 불리는 스웨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도 눈여겨 봐야한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나서는 이브라히모비치는 나이가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한 실력을 자랑한다. 묘기에 가까운 몸놀림으로 골을 넣는 것은 일품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는 3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로 예선에서도 11골을 넣으며 스웨덴의 별답게 손색 없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조별리그를 이탈리아, 벨기에, 아일랜드와 죽음의 조인 E조에서 치러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살아만 남는다면 골 행진을 볼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득점 기계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의 실력도 관심 대상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30골을 넘겼다. 유로 예선에서도 13골을 넣는 등 놀라운 감각을 과시 중이다. 독일,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C조에 묶여 있는데 충분히 골을 노릴 수 있다.

잉글랜드는 해리 캐인(토트넘 홋스퍼)을 내세운다. 캐인은 어느 위치에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격을 배분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방에서 도와만 준다면 다득점도 가능하다. 메이저 대회만 나오면 8강 문턱에서 넘어지는 잉글랜드의 징크스가 깨져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러시아, 웨일스, 슬로바키아와 B조에 편성된 만큼 캐인은 다득점도 가능하다.

독일은 역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기다리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20골도 득점 3위에 올랐다. 못해도 메이저 대회 4강은 가는 독일의 실력을 생각하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 외에도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프랑스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대기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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