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와 성남FC가 후반 30분 이후에만 네 골을 주고 받으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북은 1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3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올 시즌 13경기 무패(7승 6무)를 달리며 승점 27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성남(22점)도 4위를 이어갔다.
양 팀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와 티아고가 각각 원맨쇼를 벌인 경기였다. 전북과 성남의 원톱 이동국과 황의조는 조연이었다. 이동국은 전매특허인 발리슛이 수비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황의조는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에서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을 놓쳤다.
전반은 소득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양 팀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전북이 12분 서상민, 21분 고무열, 26분 이동국을 빼고 로페즈, 레오나르도, 김신욱을 차례로 넣었다. 성남은 17분 김두현, 36분 피투를 빼고 이종원과 연제운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성남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황의조가 최철순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자세히 보면 황의조의 헐리우드 액션이었지만 페널티킥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황의조의 슛이 권순태 골키퍼에 막혔다.
30분 성남의 티아고가 선제골을 넣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림같은 골이었고 권순태는 석고상처럼 굳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38분 레오나르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보경의 가로지르기가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페널티지역 왼쪽 뒤에 있던 레오나르도가 뛰어 들어 오른발로 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밀어붙였다. 44분 최재수가 가로지르기 한 볼이 김태윤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가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북의 역전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티아고가 추가시간 권순태가 순간 놓친 볼을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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