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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회 10득점' NC, SK에 역전극 펼치며 '10연승'


지석훈 추격의 3타점 2루타, 김성욱 역전 스리런 결정적

[석명기자] NC 다이노스가 마침내 두자릿수 연승을 달성했다. 그것도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승리로 만든 것이었다.

NC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8차전에서 1-7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11-8로 승리했다. 7회 4점, 8회 6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뒷심이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창단 최다연승 기록을 10경기로 늘린 NC는 36승 1무 19패가 돼 선두 두산 추격의 발길을 늦추지 않았다.

SK는 불펜진이 줄줄이 무너지며 6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이번 홈 3연전을 싹쓸이패 당했다. 27승 33패로 승패 차가 -6까지 벌어졌다.

2회초 NC가 테임즈의 선제 솔로포(시즌 18호)로 먼저 점수를 내 연승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SK가 2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정의윤 최승준의 연속 사사구와 김강민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자 김민식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김성현의 적시타, 고메즈의 희생플라이가 보태지며 2회말에만 4점을 뽑아 4-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NC 타선은 SK 선발투수 켈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데다 주루사와 병살타 등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SK는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6회말에는 대타 이재원의 적시타가 나와 7-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켈리의 호투가 이어진데다 점수 차도 넉넉해 보여 SK가 NC의 연승에 제동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NC가 그냥 주저앉을 리 없었다.

7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엮어내자 SK 벤치는 위기를 느끼고 켈리를 강판시키면서 전유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상대 투수 교체는 잠잠하던 NC 타선을 깨웠다. 지석훈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홈송구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간 지석훈은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홈인해 5-7로 따라붙었다.

분위기는 NC 쪽으로 넘어왔다. 8회초 이호준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다시 찬스를 엮더니 손시헌의 적시타 6-7, 턱밑까지 쫓아갔다. 무사 2, 3루 위기가 이어지자 SK는 투수를 다시 박정배로 바꿨다. 김성욱이 곧바로 박정배를 좌월 3점포로 두들겨 단번에 9-7로 역전했다.

상승세를 탄 NC는 이후에도 나성범과 테임즈의 적시타가 보태지며 2점을 추가해 11-7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선발투수 정수민이 2이닝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났고 이어 나온 장현식도 2.1이닝 2실점하는 등 초반 마운드가 무너져 힘든 경기를 했다. 투수들의 이런 부진을 후반 폭발한 타선이 만회하며 역전승을 이룰 수 있었다. 4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민성기가 승리투수가 됐다.

SK 선발 켈리는 6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를 했다. 7-1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를 만들고 물러났는데 전유수가 불을 끄지 못하고 결국 역전을 당함으로써 켈리의 승리투수 기회는 날아가고 말았다. 켈리가 남겨둔 주자들이 모두 홈인해 6.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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