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비슷한 출발, 그러나 정반대의 결과였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9회 공격이 그랬다. 결국 그것이 팀 전력의 차이였다.
NC와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만나 혈투를 벌였다. LG가 8회까지 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NC가 9회초 무려 8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뒷심으로 10-7 역전승을 가져갔다. NC는 11연승, LG는 2연패를 각각 기록했다.
NC는 4점 차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전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용덕한의 볼넷, 김성욱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NC는 박민우의 1타점, 이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5-6, 한 점 차로 따라붙은 NC는 지석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역전 찬스를 이어갔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테임즈의 싹쓸이 3루타가 터졌다. 8-6 역전. 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NC는 조용훈의 적시타와 김성욱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태 10-6을 만들었다.
그대로 NC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의 흐름은 9회말 LG의 공격에서 다시 요동쳤다. 선두타자 히메네스의 우전안타에 이어 이병규의 중전안타가 터졌다. 이어 대타로 등장한 서상우가 적시타까지 날렸다.
스코어는 10-7이 됐고 무사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아웃카운트 소진 없이 안타 3방으로 추격에 나선 것. 9회초 NC의 공격과 비슷한 전개였다.
하지만 이후 펼쳐진 LG의 공격은 NC와는 딴판이었다. 임창민의 폭투로 무사 2,3루가 됐지만 믿었던 손주인이 3루수 땅볼을 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정상호가 3구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지환은 2루수 땅볼을 쳤다. 경기 종료.
LG도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리드를 되찾으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둘 수도 있었다. 그러나 LG의 추격은 힘이 부족했다. 상대를 흔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결정적으로 쓰러뜨리지는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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