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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 김기태 "나부터 마음 다잡을 것"


"김광수 믿음주지 못해 미안…나지완 오늘은 6번타자"

[김형태기자] 다 이긴 경기를 뒤집힌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미안해서 경기장에 나가지 못할 정도다. 어떻게든 이겨 보려고 했는데, 내가 무척 조급했던 것 같다"고 했다.

KIA는 전날 8회까지 6-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초 위급한 상황에서 투입한 한기주가 두산 4번타자 김재환에게 역전 3점홈런을 허용하면서 4-8로 패했다. 손에 거의 잡은 승리를 놓친 탓에 KIA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후유증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를 회상하면서 "(김)광수를 마무리로 썼어야 했는데, 그간 무리한 것 같아 잠시 한 텀 쉬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믿음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정상적으로 갔어야 했다. 시즌 때는 안 좋을 때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조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가 승수는 많지 않지만 패수도 그리 많은 건 아니다. 어제 밤에 곰곰히 생각하면서 감독인 나부터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한 번 밑그림을 크게 그리고 흔들림 없이 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4일까지 승률 4할2푼1리(24승33패1무)로 9위에 처진 KIA는 10위 한화(0.407)에 1경기차 추격을 받고 있다. 다만 4위 LG(0.482)와도 3.5경기차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지 따라잡을 가능성은 충분한 편이다.

한편 전날 중심타자 나지완을 1번타자로 깜짝 기용해 성공을 거둔 김 감독은 이날은 6번타자로 나지완을 내세웠다. 김 감독은 "오늘 상대투수(니퍼트)를 감안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광주=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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