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제대로 빚을 갚았다. 롯데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2연패를 마감한 롯데는 전날 넥센에게 당한 6-9 역전패를 되갚았다. 롯데는 28승 33패가 되며 6위로 올라섰다. 3연승에서 멈춘 넥센은 31승 1무 29패가 됐고 3위 자리는 유지했다.
롯데 선발투수 박진형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1패 2홀드).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은 3.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3승)다.
롯데는 1회초 기분좋게 3점을 먼저 올렸다. 1시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2루타를 쳐 2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왔다. 롯데는 이후 짐 아두치와 최준석이 연속 안타를 쳐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잠잠하던 롯데 타선은 4회초 폭발했다. 전날 넥센이 8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롯데가 빅이닝 맛을 봤다.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9-0까지 도망갔다.
손아섭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만루 기회에서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김상호와 김준태가 각각 2타점 적시안타를 쳐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적시타를 쳐 추격을 시작했다. 계속된 기회에서 대니 돈이 2루타를 쳤고 이어 김지수 타석에서 나온 박진형의 폭투로 두 점을 더 뽑았다.
9-3으로 추격당한 롯데도 가만 있지 않았다. 6회초 넥센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냈고 이어 김준태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11-3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7회말 김지수가 적시타를 쳐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조효상과 박정음이 연속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고종욱과 유재신이 각각 희생플라이와 안타를 쳐 2점을 더 냈다.
미리 벌어놓은 점수가 넉넉했던 롯데는 이정민, 홍성민, 박시영 등을 연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넥센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타선에서는 김상호와 김준태가 돋보였다. 둘은 4안타 5타점을 합작했다. 넥센에서는 박정음이 3안타를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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