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전혜빈, 11년만의 영화 복귀 "기다린 보람有"

[김양수기자] 배우 전혜빈이 '우리 연애의 이력'을 통해 1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혜빈은 2005년 '몽정기2' 이후 그간 브라운관에서 활약해 왔다.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감독 조성은 제작 더블엔비컴퍼니) 시사회에서 전혜빈은 "그간 기회가 잘 안닿았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의 보람 있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 연애의 이력'은 헤어졌지만 헤어지지 못한 여배우 연이(전혜빈 분)와 조연출 선재(신민철 분)의 현실로맨스를 그린 영화.

이날 전혜빈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한국에서 이렇게 잔잔한 물결같은 영화가 있다는 데 새삼 놀랐다"라며 "그간 대한민국 영화는 남성 위주의 과격한 스토리, 자극적인 이야기가 많았지 않나. 호수에 돌 하나 던졌을 때의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전혜빈은 극중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까칠한 여배우 우연이 역을 맡았다. 실제로도 오랜 시간 연기자로 살아온 전혜빈은 역할에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전혜빈은 "나 또한 어릴 때 데뷔해서 여러가지 고비들을 많이 넘겼다. 불안감 속에 살고,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속을 걷는 것 같은 연이의 마음에 공감했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연이와 대조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은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