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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정음 "20도루가 목표"


신인왕 후보 신재영과 함께 올 시즌 뉴페이스로 '눈도장'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주중 3연전 상대로 만난 롯데 자이언츠에게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순위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매 경기 집중하는 게 우선이고 월별 5할 승률 유지가 1차 목표"라고 했다. 염 감독 얘기처럼 넥센은 16일 현재 32승 1무 29패를 기록, 승률 5할을 넘기며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넥센의 선전을 예상하는 이는 드물었다. 투타 핵심전력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에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넥센은 상위권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선전 원인 중에는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중고신인'으로 KBO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신재영(9승), 마무리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김세현(18세이브, 1위)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야수들 중에서도 통통 튀는 선수가 있다. 박정음이 그렇다. 전주고와 성균관대를 나온 박정음은 지난 2012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동안 1군 출전 기회는 없었다.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서다. 상무(국군체육부대)를 전역한 뒤 팀에 복귀했지만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박정음에게 올 시즌 기회가 찾아왔다. 유한준(kt 위즈)의 FA 이적으로 외야 한 자리에 여유가 생겼다. 주전으로 바로 낙점을 받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박정음은 대주자, 대수비, 대타 요원으로 조금씩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는 팀 승리를 이끌어낸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박정음의 타격 성적은 쏠쏠하다. 규정타석(192타석)에 모자라지만 타율 3할2푼9리(76타수 25안타)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3안타를 쳤다. 지난달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치렀다.

그는 "운이 좋았을 따름"이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박정음은 "주전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임병욱이 아프니까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임병욱은 오른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정음이 힘을 보태야 할 시기다.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길게 내다보진 않고 지금은 하루 하루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든 잘 살리자는 마음을 먹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타율과 안타에 대한 목표는 따로 두지 않았지만 박정음은 "20도루는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팀내에서 고종욱과 함께 준족에 속한다. 지금까지 6도루를 기록했다.

외야 세 자리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박정음은 '수비가 가장 어렵다'고 했다. 그는 "수비가 돼야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타격보다는 수비 연습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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