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kt 위즈는 이번주 2연승 뒤 2연패를 당하고 있다. 주중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연승을 올렸지만 주말 3연전 만난 상대가 너무 강하다.
멈출 것 같지 않은 연승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NC 다이노스를 만난게 불운이다. NC는 지난 17, 18일 kt를 연달아 꺾으며 연승을 14경기째 이어갔다.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주춤거리고 있지만 kt도 반등 여지는 있다. 부상 중인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복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는 유한준(외야수)도 있다.
유한준은 지난달 6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뒷부분을 다쳤다.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14일 열린 한화전부터 1군 복귀했다.
유한준은 복귀전에서부터 좋은 타격을 했다. 멀티히트와 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 제 몫을 했다.
그는 18일 NC전까지 복귀 후 4경기에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타율은 2할6푼6리(15타수 4안타)다. 기대만큼 타율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타격감을 찾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조범현 kt 감독도 유한준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그는 1군 복귀 후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유한준은 "현재 수비를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연습도 큰 지장 없이 소화하고 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 배려를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럽다. 또한 유한준을 대신해 외야 수비를 볼 수 있는 자원도 있다. 무리수를 둘 이유는 없다.
유한준은 "일단 타격에 전념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했다. 타석에서 안타를 쳐내고 조금씩 타율을 끌어올리는 일이 우선 과제다.
유한준이 갖고 있는 장점은 꾸준함이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슬럼프에 빠졌어도 그 기간이 길지 않았다. 부상 복귀 후 지금까지 타율이 기대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유한준의 가세만으로 kt 타선은 한결 무게감이 달라졌다.
앤디 마르테, 김상현이 타격감을 되찾고 이진영까지 돌아온다면 kt도 만만찮은 공격력을 다시 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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