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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kt 위즈 감독 "피노, 100구는 아직…"


부상 회복 후 선발진 재합류, 투구수 관리 필요

[류한준기자] "100개쯤 펑팡 던져줬으면 좋겠는데…"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팀 외국인투수 요한 피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피노는 트래비스 밴와트, 슈가레이 마리몬과 함께 올 시즌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출발은 좋았다. 피노는 개막 후 선발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kt가 시즌 초반 선전한 데는 피노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던 것이 컸다.

그런데 피노는 햄스트링을 다쳐 4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재활을 거쳐 지난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통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조 감독은 "피노의 경우 1군 등판에 앞서 퓨처스(2군)리그에서 적어도 두 경기 정도는 던진 뒤 왔어야 했다"고 말했다. 컨디션 점검을 위한 등판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피노가 이런 복귀 과정을 거치지 않고 1군 콜업돼 바로 마운드에 오른 이유가 있다. 조 감독은 "컨디션 점검을 위해 투구를 할 바에야 1군에서 바로 짧은 이닝을 몇 차례 던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피노도 그렇게 하길 원하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피노는 LG전 1.2이닝 투구에 이어 3일 뒤인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중간계투로 나와 1.1이닝을 던졌다. 그는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다시 제자리인 선발로 갔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이었다.

피노는 당시 5이닝을 소화하며 71구를 던졌다.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조 감독은 "아직까지는 투구수 관리가 필요하다"며 "경기 상황을 봐가며 교체 시기를 판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구는 아직 무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 선발진은 또 한 명의 선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퓨처스로 내려간 마리몬이다. 그는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조 감독은 "조금 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마리몬은 오는 22일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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