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거침없이 간다.'
NC 다이노스는 2013시즌 KBO리그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9번째 구단으로 리그에 참가한 막내팀이었다. NC는 팀 캐치프레이즈를 '거침없이 가자'로 정했다. 3년이란 시간이 흐른 올 시즌 NC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17-5로 승리를 거둔 NC는 15연승을 이어갔다.
선발 등판한 정수민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실점하며 조기 강판되고 kt의 추격에 한때 5-6으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타선 폭발력을 앞세워 경기를 다시 뒤집은 것이다.
에릭 테임즈는 이날 2개의 홈런을 쳤다. 연타석포로 kt 마운드를 흔들었다. 그런데 테임즈는 원래 선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kt전을 앞두고 "테임즈를 대신해 다른 선수가 선발 1루수로 나선다"고 했다. 테임즈는 최근 타격시 오른쪽 손목이 조금 불편한 상태다. 김 감독은 이런 부분을 감안해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럴 경우 테임즈를 대신해 조영훈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테임즈는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강력하게 선발 출전 의지를 보였다.
결국 테임즈는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3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NC 15연승 행진에 큰 힘을 보탰다.
테임즈는 20, 21홈런을 거푸 쏘아올리며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정말 기쁜 일"이라며 "그만큼 기회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라며 "연승이 이어져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NC 감독도 싱글벙글이다. 연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선발 등판한 정수민이 좋지 않아 일찍 교체했다"며 "그래서 고전이 예상됐으나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요소요소 활약을 잘 해줬다. 타선도 고비마다 중요한 순간 잘 터져줘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는 21일부터 장소를 안방인 마산구장으로 옮겨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