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또 오해영' 에릭의 교통사고 전말이 드러났다. 죽음의 순간 눈앞에 놓인 범인은 이재윤이었다.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다. 이재윤에 에릭의 죽음이, 에릭과 서현진의 해피엔딩이 달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15회에서는 박도경(에릭 분)이 미래의 교통사고 장면에서 본 인물이 한태진(이재윤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간 계속 해서 반복되던 교통사고에서 도경이 놀라 쳐다본 인물이 오해영의 전 약혼자 한태진이었던 것.
이날 방송에서 박도경과 오해영은 달달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도경은 해영을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해줬고, 해영이 고등학교 때 받은 짝사랑 고백 편지에 질투심을 드러냈다.
행복한 두 사람에 불행한 그림자도 드리웠다. 두 사람을 반대하는 해영의 엄마 황덕이(김미경 분), 여전히 도경을 오해하고 있는 한태진, 그리고 도경의 미래였다.
해영의 엄마는 여전히 도경이 못 미더웠다. 그는 도경에게 "죽었다 깨어나도 결혼할 마음이 있으면 해영 사촌의 결혼식에 오라"고 당부했지만, 자신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었던 도경은 결혼식에 가지 못 했다. 결혼을 담보로 하지 않는 도경을 보며 해영의 엄마는 속상해했다.
해영은 엄마에게 도경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울음을 토해냈다. 엄마에게 "왜 그 사람에게 부담주냐"고 화를 냈지만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해영은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돌아본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끼지 말고 가자"라고 되뇌었지만, 그래도 그런 도경이 원망스러웠다. 그는 도경에게 "우리 서로 되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만 그런 것 같다. 당신은 100이 아닌 것 같다"고 했고, 도경은 "100이다"며 안아줬다.
도경이 해영에 대한 사랑을 확신함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의 미래 때문이었다.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는 현실에 좌절했던 그는 혹여 자신의 죽음이 그녀에게 상처가 될까 고민했다.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태진을 찾아갔다. 태진이 망한 진짜 이유는 두 사람 다 모르고 있는 상황. 사랑도 사업도 모두 망한 태진은 여전히 분노했고, 울분을 토했다. 도경은 "살려만 달라"고 용서를 구했고, 태진은 도경을 흠씬 두들겨 팼다.
도경의 마음은 복잡했다. 해영을 오해하게 만든 도경은 "내가 솔직하게 다 말해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아도 내 앞에서 지금처럼 계속 웃어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결국 해영을 찾아갔고 "사정이 있었다"고 에둘러 말하며 "죽기 전에 널 떠나는 일은 없다"고 고백했다.
방송 말미 교통사고 전말이 밝혀졌다. 박도경의 차사고 범인이 한태진이었던 것. 복수심에 가득 찼던 태진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도경을 향해 달려들었다. 태진은 이같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이제 방송 3회가 남았고 서서히 엔딩에 다가가고 있다. 도경의 교통사고 진실이 한꺼풀 베일을 벗었다. 중요한 열쇠는 태진에 넘어갔다. 또다른 전 연인 오해영(전혜빈 분)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두 사람을 응원해준 것처럼, 태진 역시 상처를 극복하고 두 사람을 인정할 수 있을까. 자신이 오해하고 있는 진실을 마주볼 수 있을지, 태진의 선택으로 도경의 미래가 바뀌는게 가능할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