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배우 안소희의 20대 필모그라피를 함께 시작하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21일 서울 창전동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참석했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아이돌 스타로 데뷔해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안소희는 지난 2007년작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이후 약 8년 만에 영화계에 돌아왔다. '부산행'에서 고등학교 야구부 응원단장이자 당찬 여고생 진희로 분했다. 고등학교 야구부 4번타자 영국 역을 연기한 최우식과도 호흡을 나눴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이라는 영화에 안소희 배우를 캐스팅하고 안소희가 이 역을 했다는 것이 기뻤다"며 "아주 예전에 (영화에서) 연기를 했었지만 20대가 되고 나서 어찌보면 최초로 이 배우를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이 배우를 발견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고도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소희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특별한 평을 보냈다. 연 감독은 "연기가 직관적이라 생각했다. 슛에 들어가면 사람이 확 바뀔 정도로 분위기, 상황에 따라 직관적 연기를 보여줬다"며 "20대가 된 안소희는 제가 발굴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또 한 번 재치있는 멘트를 덧붙였다.
최우식과의 호흡에 대해선 "최우식은 영화 '거인'이라는 작품으로 연기력이 아주 돋보이는 20대 남자 배우라 생각했다"며 "영국이라는 인물은 액션이 많은 배우라 최우식이라는 배우가 선뜻 할까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너무 재밌게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연상호 감독은 "기존의 영국 역이 액션 중심이었다면 최우식이 연기하며 배역의 감수성이 풍부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수작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실사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상영됐다. 오는 7월2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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