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 2도움' 아르헨티나, 미국 완파 결승행

[이성필기자] 1골 2도움 활약을 펼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앞세워 아르헨티나가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대회) 미국과의 4강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메시는 1골 2도움을 해내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견인했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도 두 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했다. 결승전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지난 대회 칠레에 우승컵을 내준 한을 풀 기회를 얻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경기가 예상보다 쉽게 풀렸다. 전반 3분만에 에제키엘 라베찌(허베이 화샤싱푸)가 메시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메시가 수비 머리 위로 패스를 했고 라베찌가 헤딩해 골을 터뜨렸다. 미국 수비가 뒤로 물러서는 틈을 메시는 패스로 허물었고 라베찌가 적절히 침투해 골로 완성했다.

32분에는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아크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왼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미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틀이 잡힌 아르헨티나를 막기는 어려웠다. 5분 이과인이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여유가 생긴 아르헨티나에 악재도 등장했다. 선제골을 넣은 라베찌가 22분 볼을 잡으려다 광고판 뒤로 넘어가며 부상을 당했다. 에릭 라멜라(토트넘 홋스퍼)가 교체로 나서 공격을 이어갔고 41분 이과인이 메시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대승으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