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장고를 거듭했던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가 오는 27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에서 열린다.
23명이 나서는 월드컵과 달리 올림픽은 엔트리가 18명밖에 안된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을 모두 뽑는다고 가정하면 그야말로 박터지는 싸움이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 명단을 거의 확정했지만 1~2명을 놓고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키퍼는 김동준(성남FC)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무리없이 승선을 할 전망이다. 김동준은 신태용호의 붙박이 주전이었다. 올해 성남 입단 후 프로 1년차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상위권 성적 유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구성윤은 다소 불안감이 있기는 하지만 김동준과 함께 발탁이 유력하다. 최근 광주FC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윤보상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표팀 경력이 적은 것이 흠이다.
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와 측면까지 가능한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와일드카드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경쟁 구도가 복잡하다. 주장을 맡고 있는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확고한 상황에서 이번달 초 세 번의 평가전에 호출돼 좋은 경기력을 보인 최규백(전북 현대)에게 눈길이 간다.
보통 중앙 수비는 2배수로 선발하기 때문에 최규백의 승선이 유력하지만 자주 신태용호를 오갔던 정승현(울산 현대)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최규백이 공수 양면에서 신 감독을 흡족하게 해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도 있어 정승현보다는 유리하다.
측면 수비수는 올림픽 대표팀 출범 후 거의 빠지지 않았던 이슬찬(전남 드래곤즈), 심상민(FC서울)이 무리없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격전지인 미드필더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끼어들면서 복잡해졌다. 비슷한 위치를 소화하는 문창진(포항 스틸러스)과 류승우(레버쿠젠)는 기술이 워낙 좋아 엔트리에 드는 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올 1월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용우(FC서울)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찬동(광주FC)과 함께 뛸 전망이다. 앞선에는 권창훈(수원 삼성)이 있고 김승준(울산 현대)도 공격 능력을 뽐내는데 집중했다. 한 자리 정도를 놓고 멀티 능력이 있는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과 최경록(상파울리)이 겨룰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에서는 최전방 요원을 놓고 와일드카드로 석현준(FC포르투)과 황의조(성남FC) 중 한 명이 반드시 포함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돌파력이 뛰어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이변이 없는 한 승선을 한다고 보면 기존의 김현(제주 유나이티드)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중 한 명은 울어야 할 지도 모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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