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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상승세가 만든 '엘롯기의 중위권 집결'


KIA, NC와 3연전 싹쓸이하는 등 4연승…LG, 롯데도 위닝시리즈

[정명의기자] '엘롯기 동맹'이 중위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가 5위부터 7위까지 늘어서 있다.

엘롯기 동맹은 LG와 롯데, KIA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야구계의 신조어.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세 팀이 2000년대 중반부터 동반 침체를 겪으며 번갈아 꼴찌를 차지했던 데서 유래됐다.

이후 세 팀 모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세 팀이 한꺼번에 부진에 빠질 때마다 엘롯기 동맹은 언제나 야구팬들 사이에 화제로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이번 엘롯기 동맹은 KIA의 상승세로 만들어졌다. KIA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승을 바탕으로 최하위 추락을 걱정했던 팀 순위는 6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5위 이상을 노려볼 만하다.

공교롭게 KIA는 '엘롯기 동맹'의 LG, 롯데를 상대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를 상대로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이어 롯데에게도 2승1패를 거뒀다. NC전 싹쓸이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3패.

롯데와 LG는 지난 주말 모처럼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LG는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4연속 루징시리즈의 사슬을 끊어냈다.

팀이 처한 상황은 아직까지 LG가 가장 낫다. LG는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KIA에게 6위 자리를 내주며 7위로 물러났다. KIA가 LG를 1경기 차, 롯데가 KIA를 반경기 차로 뒤쫓는 중이다.

LG와 KIA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서는 5위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다. KIA가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5위는 KIA가 된다. 반대의 경우는 LG가 5위를 지킨다. 맞대결 위닝시리즈의 주인이 5위 자리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개막 이후 엘롯기는 LG가 꾸준히 중상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KIA와 롯데는 하위권에 처져 있는 구도였다. 그런데 LG가 주춤하는 사이 KIA가 치고 올라왔다. 그 결과 엘롯기가 5~7위에 집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LG는 KIA에 이어 SK 와이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LG를 상대한 뒤 넥센과 만난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와 맞붙는 일정이다. 지난주는 KIA가 5승1패로 활짝 웃었고 LG와 롯데는 3승3패로 반타작에 성공했다. 과연 이번주 엘롯기는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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