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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안산, 2차 '4호선 더비' 불 붙었다


이필운 안양 구단주 제안 "패한 팀이 이긴 팀 홍보 영상 만들어주자"

[이성필기자] K리그 챌린지 FC안양이 안산 무궁화에 '4호선 더비' 2차전을 제안했다.

양 구단의 '4호선 더비'는 지난 5월 14일 맞대결을 앞두고 구단주인 이필운 안양시장과 제종길 안산시장이 흥행에 불을 지피기 위해 내기에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패배하는 팀의 구단주가 시정 업무를 보면서 이긴 팀의 유니폼을 입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는 깃발라시코로 불린 성남FC-수원FC의 메이어(Mayor, 영어로 시장이라는 뜻) 더비에서 파생됐다. 성남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이 염태영 수원FC 구단주에게 '진 팀의 경기장에 이긴 팀의 구단 깃발을 내걸기'로 한 것과 유사한 것으로 양 팀간 경쟁심을 자극한 것이다.

안양은 첫 4호선 더비에서 안산에 1-2로 졌다. 이필운 구단주는 안산 유니폼을 입고 시정을 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꽤 큰 화제를 일으켰다.

당연히 안양이 설욕을 위해 이를 갈았다. 오는 7월 9일 안양에서 예정된 양 팀간 2차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안양은 이 구단주가 등장하는 동영상까지 제작했다. 동영상에서 이 구단주는 안산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불편한 표정을 지은 뒤 보라색의 안양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역시 이 유니폼이 잘 맞는다"라며 제종길 구단주에게 안양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1차전서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 양보했지만, 2차전서는 그럴 수 없다. 1차전 제안 내용과 달리 이번 더비에선 패한 팀 구단주가 이긴 팀 홍보 영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떨까요? 그럼 안양에서 뵙겠습니다"라고 도발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안양은 시내에 '4호선 더비'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대거 내걸며 자존심 싸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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