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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또오해영', 살아줘서 고맙고 연장해서 고맙다


'또요일' 기다리던 시청자들 볼멘소리 이어져

[김양수기자] ''또요일'만 기다렸던 시청자들은 어떡하나.' 지난 두달간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만 오매불망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또 오해영'을 떠나보내기 힘든 시청자들의 애정어린 투정이다.

28일 밤 11시 '또 오해영'이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오해영(서현진 분)과 박도경(에릭 분)은 행복한 야외결혼식을 올렸다. 수많은 굴곡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사랑의 결실이었다.

박도경은 데자뷰 대로 자동차 사고를 당했지만 가까스로 살아났다. 해영은 동명이인 해영(전혜빈 분)과 술잔을 기울이며 화해했고, 박수경(예지원 분)과 이진상(김지석 분)은 결혼을 약속했다.

특히 '또 오해영'은 마지막 장면에서 '살아주십시오. 살아있어 고마운 그대'라는 자막으로 살아있는 모든 이들을 축복했다. '또 오해영'스럽게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결말이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 두 여자 해영과 미래를 보는 남자 도경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드라마 시작 전만 하더라도 '또 오해영'의 성공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수많은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전했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주인공은 '만년 2인자'였던 서현진이 꿰찼다. 동명의 '예쁜' 오해영 역시 마찬가지. 전혜빈은 촬영 직전에 캐스팅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드라마의 돌풍은 첫 방송부터 예감됐다. 망가짐을 불사한 서현진의 혼신의 연기, 돌아온 '불새남' 에릭의 츤데레 매력, 보기만 해도 '안구정화'되는 전혜빈의 외모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올드 미스 다이어리' 이후 또하나의 인생작을 만난 예지원의 활약 역시 뜨거웠다.

드라마는 첫회부터 시청률 상승곡선을 탔다. 2.0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로 시작된 '또 오해영'은 끝을 모른 채 쭉쭉 올라갔다. 6월7일 방송된 12화에서는 최고시청률 9.353%를 차지했다. 이는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 시청률 만으로도 이미 '치즈 인 더 트랩'과 '미생'마저 넘어섰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또 오해영'은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방송 연장을 결정했다. 이로써 '또 오해영'은 당초 16회에서 2회 연장된 18회로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또 오해영'은 연장 방영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최고조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팽팽하게 밀당을 즐긴 '또 오해영'은 마지막회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며 시청자들을 함박웃음 짓게 만들었다.

박도경이 살아줘서 고맙고, 연장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두달간 행복했다. 언젠가 '또 오해영'같은 작품을 또 만나고 싶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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