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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데뷔' 오승환, 1이닝 무실점


캔자스시티전 세이브 올리지 못했지만 소속팀 승리 지켜내

[류한준기자] 마무리 신고식을 잘 치렀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새로운 보직 적응에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중간계투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최근 자리를 옮겼다. 뒷문 단속을 맡고 있는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새 마무리로 오승환을 낙점했다.

그런데 오승환의 마무리 데뷔전 기회는 뒤로 밀렸다. 등판 상황이 좀처럼 오지 않았다. 이런가운데 29일(한국시간) 마침내 오승환이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소속팀 4번째 투수로 나왔다.

오승환은 8-4로 세인트루이스가 앞서고 있던 9회말 케빈 시그리스트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콜론과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바깥쪽 직구를 던졌으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어 드류 부테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오승환은 휘트 메리필드를 3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에게 다시 안타를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큰 것 한방이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다.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그는 대타로 나온 알렉스 고든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직구가 통했다. 오승환은 6구째 고든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소속팀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오승환은 타석에 나온 캔자스시티 4번타자 에릭 호스머를 5구째 유격수 땅볼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실점 없이 캔자스시티에 8-4로 이겼다. 전날 당한 2-6 역전패를 되갚았다.

오승환은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지만 제 역할을 했다. 1이닝 동안 25구를 던졌고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6에서 1.62로 떨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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